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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소셜로그인, 정말 ‘편리하기만’ 할까요?

요즘 대부분의 앱과 서비스는 소셜로그인을 기본 옵션처럼 제공합니다.

"회원가입 단계를 줄여 전환율을 높인다"
"빠른 구매와 이탈 방지를 위한 필수기능이다."
라고 합니다.

실제로 소셜로그인은 빠른 진입과 초기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분명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 운영자 입장에서 보면, 이 기능은 편의성 뒤에 숨은 구조적 리스크를 함께 안고 있습니다.

오늘은 소셜로그인의 장점도 짚되, 왜 이것을 ‘만능 해답’처럼 쓰면 위험한지 개발사의 시선에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소셜로그인의 장점

먼저, 왜 소셜로그인이 이렇게 빠르게 확산됐는지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 회원가입 절차 단축 (진입 장벽 감소)
• 비밀번호 관리 불필요 (일부 보안 책임 외부 위임)
• 초기 서비스 단계, 빠른 사용자 확보 가능
• 커머스, 콘텐츠 소비 서비스에서 구매 전환율 상승

특히 빠른 구매, 빠른 체험이 중요한 서비스라면 소셜로그인은 매우 강력한 도구입니다. 그래서 많은 창업자와 기획자 "소셜로그인이 없으면 서비스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 판단이 반절만 맞다는 점입니다. ‘단기 성과만을 봤을 때, "소셜로그인은" 좋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회원을 ‘보유’하는 게 아니라, ‘빌려 쓰는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회원의 소유권이 우리에게 없다"는 것입니다.

소셜로그인을 통해 가입한 사용자는 엄밀히 말하면 우리 서비스의 회원이 아니라, 플랫폼의 회원입니다.

우리는 이메일을 온전히 보유하지 못하기에 직접 관리할 수 없습니다. 계정 접근 권한도 서드파티 정책에 종속됩니다 즉, 회원 데이터를 ‘가진 것처럼 보일 뿐’ 실제로는 빌려 쓰고 있는 것입니다.

이 구조는 서비스가 작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비스가 커질수록, 이 문제는 점점 현실적인 리스크가 됩니다.

소셜로그인은 다른 회사의 로그인 시스템을 빌려 쓰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그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서비스는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써드파티가 신속히 복구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 서드파티 의존 구조의 위험성

1️⃣ 정책 변경 리스크
• API 정책 변경
• 개인정보 제공 범위 축소
• 비즈니스 계정 요건 강화
• 검수 기준 변경

이 모든 것은 사전 협의 없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 영향은 고스란히 서비스 운영자(플랫폼 운영자)에게 돌아옵니다.

2️⃣ 장애 발생 시, 우리는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
• 소셜 플랫폼 장애
• 인증 서버 오류
• 특정 국가/기기 로그인 불가

이 경우 사용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앱 로그인이 안되요

하지만 개발사 입장에서는  자신의 서버는 정상인데,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사용자 불만, CS 비용, 신뢰도 하락은 모두 우리 몫이 됩니다.

 

🟦 로그인 장애 = 서비스 전체 장애

소셜로그인을 유일한 로그인 수단으로 사용한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해집니다.

• 로그인 불가 = 서비스 접근 불가
• 기존 회원 플랫폼 활동 불가
• 유료 고객조차 서비스 이용 불가

이건 단순한 기능 장애가 아니라, 서비스 전체가 멈추는 구조적 취약점입니다.

특히 B2C 서비스, 커머스, 예약·결제 서비스에서는 한 번의 로그인 장애가 직접적 매출 손실로 이어집니다.

 

🟦 데이터 자산 관점

서비스가 성장하면 반드시 고민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 CRM (고객관계관리)
• 마케팅 자동화
• 고객 세분화
• 장기 리텐션 전략

하지만 소셜로그인 중심 구조에서는 데이터 활용의 한계가 명확합니다.

• 이메일 수집 불가 또는 제한
• 마케팅 동의 관리 복잡
• 계정 통합, 이전이 어려움
• 플랫폼 정책에 따라 데이터 접근 제한

결국, “유저만 많고, 디지털 자산이 쌓이지 않는 구조” 가 되기 쉽습니다.

 

🟦 그렇다면 소셜로그인을 쓰지 말아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NO"입니다.

소셜로그인은 도구일 뿐입니다. 그 도구를 언제,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 MHNet이 권장하는 접근 방식

• 소셜로그인은 보조 수단으로 사용
• 자체 회원가입(이메일/계정) 구조 반드시 병행
• 로그인 장애 대비 백업 시나리오 설계
• 초기 기획 단계에서 데이터 소유권 구조 명확화

빠른 성장을 위해 소셜로그인을 쓰되, 장기 운영을 포기하지 않는 구조를 설계해야 합니다.

기술은 편리함보다 ‘책임’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소셜로그인은 분명 편리합니다. 하지만 그 편리함의 비용은 나중에 청구됩니다.

• 서비스가 커졌을 때
• 유저가 많아졌을 때
• 장애가 발생했을 때

그때 가서 구조를 바꾸는 건 처음부터 제대로 설계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비쌉니다.

 

MHNet은

“지금 당장 좋아 보이는 선택”보다는 내일도 문제없이 운영되는 구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기능 하나를 붙이는 일이 아니라, 서비스의 생존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책임있는 개발사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